한글 맞춤법 총칙과 원리
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의 두 기둥: 표음주의와 표의주의
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"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,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."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 여기에는 한글 표기의 근간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조건(표준어, 소리대로[표음주의], 어법에 맞도록[표의주의·형태주의])이 담겨 있습니다.
형태소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경우 vs 소리대로 적는 경우 (제19항~제23항)
어떤 단어를 원형을 밝혀 적을지(어법에 맞도록), 아니면 소리 나는 대로 적을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'어근의 본래 뜻이 유지되고 있는가?'와 '접미사가 생산적(널리 규칙적으로 결합함)인가?'입니다.
| 표기 원칙 | 적용 조건 (한글 맞춤법 제19~23항) | 대표 표준 표기 예시 |
|---|---|---|
| 원형을 밝혀 적음 (어법에 맞도록) | 1. 체언 + 조사, 어간 + 어미 (규칙 활용) 2. 어근에 '-이'나 '-음/-ㅁ'이 붙어 명사·부사로 파생될 때(어근의 본뜻 유지!) 3. 동사·형용사 어근에 '-이, -히, -기'가 붙을 때 | 1. 꽃이, 먹어, 살고, 넓다 2. 길이, 높이, 먹이, 걸음, 웃음, 얼음, 믿음, 많이, 굳이 3. 쌓이다, 닫히다, 웃기다 |
| 소리대로 적음 (원형을 밝히지 않음) | 1. 불규칙 활용을 하는 용언의 어간·어미 2. 어근에 '-이, -음' 이외의 모음 시작 접미사(-아지, -애, -어기, -웅, -스름 등)가 붙을 때 3. 어근의 본래 뜻에서 멀어진 단어 4. 하다/거리다가 붙을 수 없는 어근에 '-이'가 붙을 때 | 1. 지어(짓-+-어), 걸어(걷-+-어), 도와(돕-+-아) 2. 마중(맞-+-웅), 무덤(묻-+-엄), 마개(막-+-애), 지붕(집+-웅), 비로소(비롯-+-오) 3. 노름(도박 ➔ '놀다'의 본뜻에서 멀어짐!), 걸음(步) vs 거름(비료), 노릇 4. 오뚝이(*오뚝하다 X), 배불뚝이, 코끼리, 개구리 |
(가) '걸음'은 동사 '걷다(걸-)'의 본래 뜻이 유지된 채 명사화 접미사 '-음'이 붙었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고, '거름'은 어근의 본래 뜻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므로 소리대로 적습니다.
(나) '얼음'은 동사 '얼-'에 생산적 접미사 '-음'이 결합했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지만, '무덤'은 동사 '묻-'에 비생산적 접미사 '-엄'('-음' 이외의 모음 접미사)이 결합했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습니다.
총칙 제2항·제3항과 소리에 관한 표기 원칙
한글 맞춤법 총칙의 나머지 조항과 소리 변화에 따른 표기 기준입니다.
핵심 요약
- ✓한글 맞춤법 총칙 제1항은 표준어를 대상으로 표음주의(소리대로)와 표의주의(어법에 맞도록 형태소 원형 유지)의 조화를 규정한다.
- ✓어근의 본뜻이 유지되고 '-이, -음'이 결합한 파생어(길이, 얼음, 믿음)는 원형을 밝혀 적는다.
- ✓'-이, -음' 이외의 접미사가 붙은 파생어(무덤, 지붕, 마중, 마개)나 본뜻에서 멀어진 단어(노름, 거름)는 소리대로 적는다.
- ✓모음 사이나 울림소리(ㄴ, ㄹ, ㅁ, ㅇ) 뒤의 된소리는 된소리로 적고(어깨, 잔뜩), 'ㄱ, ㅂ' 받침 뒤의 된소리는 예사소리로 적는다(깍두기, 국수).